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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왔습니다./2012년 여름휴가

송광사 불일암

 

 

지리산 노고단을 오르고 밤을 달려 순천시의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송광사의 불일암을 찾았습니다. 평소 법정스님의 책들을 좋아하고 그분의 엄격함과 정갈함을 존경하였습니다.

불일암은 법정스님께서 사시면서 많은 사색과 책을 집필하신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무소유를 지향하던 그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너무 이른 아침인지 드나드는 사람이 없습니다.

 

 

 

불일암 가는 길에 만난 스님들.

아침운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일을 하시는지 바삐들 가십니다.

 

 

불일암 오르는 길을 이렇게 새빨갛게 색칠을 해 놓았습니다.

산림을 많이 훼손한 것 같은데 법정스님이 살아계실 때 그런것인지 사후에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비포장 길.

 

 

한참을 오르고 걸어서야 무소유에 대한 글귀가 써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불일암이 있는 곳에는 곧게 뻗은 삼나무가 우거져 있었고 불일암은 대나무가 감싸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지나는 풍경이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르고 올라 도착한 불일암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오전 8시에 개방한다고 써붙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착한 시간은 7시. 기다릴 수 없고 돌아가기도 그렇고 하여 담을 넘습니다.

 

 

 

 

그리고 사진 몇장을 찍고 있는데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죄송합니다. 나가주세요"

스님이 어디서 나를 보고 있는지 저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무안한지라 자리를 급히 떠납니다.

 

 

 

하산을 하면서 담을 넘은 것이 잘한것인지 잘못한 것인지 대하여 생각하며 마음 한켠이 찜찜하였습니다.

자세하게 불일암을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보아도 암자의 검소함을 느낄 수 있었고 오르고 내리면서 내 자신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