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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기억이라는 것은 내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이 쾌락주의자여서 자신 스스로가 즐거운 상태에 있기를 갈망하여 현실에서의 여러가지의 실수를 외면하고 합리화 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1960년대에 젊은 시절 자신의 과거를 40년 뒤 노년의 주인공이 회상하면서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기억이 자신의 과오를 합리화하려고 많이 왜곡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로 줄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자신은 과거에 전 여자친구와 자신의 절친이었지만 자신의 여자친구의 새로운 남자친구가 된 그에게 저주의 편지를 보내어 그 자손까지도 큰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편지를 보낸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절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절친과 전 여친에게 그러한 커다란 실수를 하지만 그것을 잊은채 삶에 순응하며 인생을 살아가게 되고 40년이 지난 노년에 전 여친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소액의 유산과 전 여친의 새로운 남친이지만 절친이었던 사람의 일기장을 유산으로 남기게 됩니다.


전 여친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것은 자신이 큰 실수를 한 것이 아니고 그들이 자신에게 한 실수에 대한 반성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절친이 자살 직전까지 작성한 일기장은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과오를 정당화 할 수 있는 내용이 거기에 적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기장을 손에 넣기 위해서 집착합니다. 일기장을 손에 넣기 위해서 전여친을 만나 그들의 망가진 지난 삶을 엿보면서 주인공은 잊혀진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해 내고 자신의 기억이 잘못 되고 많이 왜곡 되었음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허물과 과오를 덮으려고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실들을 왜곡하고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 / 최세희역
출판 : 다산책방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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