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읽었습니다./사회과학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제목부터 너무 강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닥치고 정치라는 책도 제목이나 내용이 강하였는데 이 책 또한 한국 부동산의 미래를 예측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너무 비관적으로만 몰아부치는 것이 책을 중간 넘어 읽어 나갈 때는 오히려 설득력이 다소 떨어져 보였습니다.


지구의 종말론을 꼭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종말론은 내가 어릴 때부터 수십년동안 여러가지 근거를 가지고 계속 존재하고 있었으며 여러시점에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아직도 건재하고 오히려 그들의 주장이 인간의 인식론의 한계에서 오는 허구성이 강하다는 것이 여러가지로 들어 났습니다.


한국의 부동산이 거품이 많이 끼어 있어서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것이라는 주장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빚은 갚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밝힌 여러가지 경제적 상황은 많은 변수를 배제한 면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경제학이라는 것이 완변하게 예측이 불가능한 것은 아마도 모든 변수를 파악하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한 불완전한 예측임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부동산 가격은 떨어진다고 예측하는 것은 어쩌면 쓸데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동산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빚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시기는 지난 것이 사실이고 대한민국의 주택이 지나친 거품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빚은 어떠한 논리로도 없어지지 않는 그리고 갚을 수 밖에 없는 부채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안좋은 현시점의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은 근거없는 낙관이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맹신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무시하는 것도 문제가 있을 듯 싶습니다. 한번쯤은 읽어볼만 책인 듯 하네요.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국내도서
저자 : 선대인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3.11.27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