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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인문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서연, 왕의 스승이면서 신하로서의 만남

 

조선시대에 정조가 왕위를 계승하기 전인 세손시절에 홍대용은 서연으로 정조와 만나게 됩니다. 세손의 스승이면서 신하로서 홍대용은 자신의 실학에 대한 생각을 왕에게 보이고 실학이 조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왕과 여러가지의 문제에 대하여 토론을 벌입니다.

홍대용은 청의 발달한 문물을 조금이라도 조선에 도입하여 많은 백성이 도움이 되길 바랐으며, 조선의 성리학도 백성의 도움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을 피력하게 됩니다. 격물치지, 이용후생의 정신으로 학문은 궁극적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왕에게 간언합니다.

한편, 홍대용의 생각을 수긍하면서도 왕통을 이어 조선의 국왕이 되는 정조의 입장에서는 전통과 성리학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조선의 사상의 근간이 되고 있는 성리학을 존중하면서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정조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성리학보다는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실학을 바로 도입되어야 한다는 홍대용은 서연을 통하여 여러분야에서 생각을 달리합니다.

 

균형된 생각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부터

 

많은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하지만 홍대용과 정조는 영조가 죽어 정조가 왕위를 계승할 때까지 서로를 무시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뜻을 펼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정조의 이야기가 맞을 수도 있고 홍대용의 이야기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생각들이 공존하여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선은 자신의 귀를 막는 것부터 시작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귀를 막아버린다면 아둔해지고 타인과 공존할 수 없음을 역사를 통해서 배우고 삶속에서도 배웁니다.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저자
김도환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12-03-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왕세자 정조와 선생 홍대용의 문답을 생생하게 엿본다!『정조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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