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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인문

주기자

 

 

  사람, 그리고 돈

 

    시사 인의 기자인 주진우가 그간의 기사와 자신의 사회에 대한 생각을 편집하여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지금의 사회와 정권이 얼마나 돈에 의해서 돌아가고 인권을 짓밟고 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권력을 쫓는 우리의 대기업들과 언론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권력도 이권에 물들어 부패한 사회의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책의 내용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사회에 살고 있다는 한심한 생각까지 듭니다.

 

   사회가 타락할 수록 진실은 왜곡되고 숨겨집니다. 부패한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세력은 자신의 치졸함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더많은 사람이 자신과 같이 타락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손가락질 못하길 바라고 자신을 고발하고 단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회의 약자는 대부분의 싸움에서 진다'는 책 중에서의 문장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악을 보고도 못 본척하고 오히려 가담하여 세력을 더욱 키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마치 본능에만 충실한 짐승처럼 산다면 너무 불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우리사회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자기반성과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철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원하지만 어딘지 마음 한구석을 찜찜하게 하는 책이네요.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저자
주진우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2-03-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정의는 죽었다!권력과 부패에 관한 기자 주진우의 심층적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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