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읽었습니다./사회과학

문화로 먹고 살기

 

 

 

문화로 먹고 살기 힘들다.

 

한국의 문화를 경제학자인 우석훈이 경제학자 시각에서 바라 본 책입니다. 방송, 출판, 영화, 음악, 스포츠의 다섯가지 파트로 나누어 우리시대의 문화전반에 대하여 경제학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 한국사회가 문화적 인프라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문화사업 종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물론 대책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 형성되어 있는 문화를 비판적으로 심하게는 비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는 개도국을 벗어나 이제 산업국가로 진입하고 있지만 문화인프라가 튼튼한 선진국에 비하여 방송, 출판, 영화, 음악, 스포츠 등의 문화 인프라가 취약합니다. 아직은 문화를 향유하고 즐기기 보다는 엘리트주의에 의하여 몇몇 스타연예인, 스타스포츠맨, 베스트셀러작가에 의하여 우리사회 문화전반이 이끌어져 나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요즘 저의 화두는 내가 누구인가?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나는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무엇을 정말 잘하는가? 등등입니다. 자신을 돌아보지만 쉽게 내릴 수 있는 질문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다른이를 보는 것처럼 제 자신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른사람 쉽게 이해했다고 생각을 하고 정작 제 자신은 무슨 특별한 것이 있는냥 복잡하게 생각을 하니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놈의 독서고 음악이고 문화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벌어서 입에 풀 칠하기도 힘들다면 당장에 수입이 되지 않는 문화는 쓸데없는 놀이일 수 있습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그리고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 등으로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많은 노동시간을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하지 않고 놀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입에 풀칠을 못할 정도는 아닌 어느정도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내가 스스로 나에게 답을 못 낸 것과 같이 사회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삶의 여유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급격한 산업사회를 거쳐 오면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모든것을 이윤추구 또는 토건사업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문화를 대하는 것 또한 남는 장사만 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합니다.

 

문화는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서로 향유하는 것이지 이윤을 남기고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1등, 서열 세우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리고 꼭 그렇게 해야 되지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관념이 심한 한국사회는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1등인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