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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구해줘



사랑, 운명, 죽음, 상처.

미국에서 한 남녀가 사랑에 빠집니다. 여자는 프랑스여자로 미국에 연기자의 꿈을 갖고 왔으나 연기자로서 성공은 커녕 커피점에서 종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급급할 정도로 궁핍하게 생활을 합니다. 남자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지내는 의사로 시간만 나면 죽은 아내의 묘지에 갈 정도로 정신적으로 공황이 심합니다.
프랑스를 돌아갈 날을 받아 놓은 여자는 자신이 변호사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남자 또한 아내가 있다고 여자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두사람은 자신을 속이면서 공항에서 헤어집니다. 하지만 남자에게 미련이 있는 여자는 비행기에서 뛰쳐 내리는데 그녀가 타려고 했던 비행기는 추락하여 승객들 모두가 죽습니다.
죽어야 할 운명인데 사랑때문에 죽지 않아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려고 예전에 죽었던 여자 경찰이 남자에게 접근하게 되고 그러면서 등장하는 인물 모두에게 얽혀 있는 운명들이 들어나게 되고 그 운명의 사슬이 하나씩 풀려나갑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책은 슬럼가에서 자란 남자 주인공과 그의 죽은 아내, 그리고 마약검거를 하다가 남자 주인공에게 총을 맞는 여자경찰과 그의 딸과 그의 애인 등이 비행기 추락사고와 죽은여형사의 딸이 마약중독이 되어 위기에 빠지는 사건으로 그들의 트라우마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인연의 끝인가.

죽음이 없다면 삶에 애절함은 덜할 것입니다. 죽음은 죽은자와의 인연이 끊어지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고 인연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바꾸게 합니다.
어쩔때는 쓸데없는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아서 마음에 불을 질러 놓은 것처럼 번민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인연을 놓을 줄도 알아야, 인연을 놓는 법도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