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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에세이

독서력





독서력

독자층을 확보하기가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주제 '독서력'입니다. 이미 독서를 생활에 일부로 하는 이에게는 너무 뻔한 내용의 책으로 보일 것이고, 독서에 흥미가 전혀 없는 이들에는 따분하고 진부한 주제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문고본 100권과 신서본 50권은 독서력의 기준?

우리나라 상황으로 보면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이 되겠는데 적어도 4년 이내에 이만큼의 독서를 하여야지 독서력이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책의 곳곳에 독서의 테크닉을 이야기합니다. 꾸준히 읽어라, 메모해라, 밑줄 그어가며 읽어라, 요약할 수 있도록 책을 읽어라 등 여러가지의 독서의 기술에 대하여 충고를 합니다. 

이 책은 이미 '독서력'이 있는 저자가 독서의 매력에 빠져 독서에 취미가 없는 이들에게 독서를 할 것을 약간은 억지가 있지만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아 형성에 독서가 많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아버지에게 잠시 독서를 중단하고 자신의 생각의 깊이에 더욱 열중하겠다며 사색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뜻을 편지에 옮긴 구절이 있습니다.

독서를 하여 '나'라는 '자아'가 저자를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배울 수 있지만 여러명의 '저자'를 만나서 '진리'를 듣다보니 단순히 지식이 많아지는 것을 자아가 향상되었다고 착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몸으로 체득하는 것을 등한시 하는 지식인의 반성과 독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색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독서가 우리의 자아형성에 매우 많은 도움을 주지만 독서가 단순히 생각의 폭만을 넓혀서는 안되고 생각의 깊이까지 깊어 질 수 있도록 사색과 자신의 반성이 동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서를 통하여 많은 선지자를 만나도 그것이 나에게 제대로 소화가 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일이니까요.

독서력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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