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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인문

처음읽는 미국사



미국(美國)은 아름다운 나라인가?



서양이 동양에 진출하면서 한자문화권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를 어떻게 표기할까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통일된 표현이 없고 소리나는대로 아묵리가(亞墨利加) 미리가(美理哥) 아미리가(亞美里加) 미리견(美利堅·彌利堅·米利堅) 등 여러가지로 불렸습니다.

중국에서는 '美'가 '메이'로 발음되어 '美'로 굳어졌고, 일본에서는 '米'의 훈독(訓讀)인 '고메'의 '-메'를 취하여
'米'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meter 를 뜻하는 일본어 メータ-(메타)도 米로 씁니다. 현재는 米国을 한자발음 그대로 베이코쿠라고 읽습니다.)
우리도 '米'로 사용한 경우도 보이나 중국식인 美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발음상의 표기상의 미국(美國)이니 아름다울 '美'자로 표기하였다고 미국이 아름답다고 우리선조가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일 것입니다.


미국에도 역사가 있을까?


정식명칭은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로  아메리카가 피렌체 출신의 이탈리아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부치의 이름에서 유래됐음은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499년에 남미 베네수엘라를 탐험했고 1501년에는 브라질을 탐험했었습니다. 독일의 지리학자 뮤러가 1507년에 출판한 ‘세계지(世界誌)서론’에서 신대륙을 아메리카로 부를 것을 제창, 정착된 것입니다. 

책을 보면 지금의 미국인이라고 불리는 미국인과 과거에 그 땅에서 살았던 원주민과는 조상이 다름을 알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그후 많은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그러한 이민자와 노예들로 나라는 형성되고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민족을 중심으로 역사를 보고자 한다면 미국의 역사는 유럽인들이 원래 주인인  '인디안'이라고 불리는 그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은 시점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본래 주인을 몰아내고 그땅을 유럽인이 빼앗았기에 미국은 독자적인 역사가 없는 '유럽인들의 식민지 정책에 의한 파생적인 역사'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와 비교를 해본다면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기의 한반도 역사를 '일본의 역사'로 부르지 않고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로 해석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어차피 승자가 기록한 유물이니 식민지 지배의 승자인 '미국'이 그리고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지금 국권을 회복한 '한국', '북한'이 기록한 것이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미국은 경제대국, 군사대국으로서 세계최강을 자랑하고 있지만 역사의 시간이 짧고 정통성 또한 빈약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영토주의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보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토주의란 '현재 영토안에 있었던 모든 나라의 역사'로
오늘날 자국의 영토내에 있었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역사는 자국의 역사로 인식하고 연구하자는 것입니다. 

영토주의에서 역사는 소유권이란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디안은 인디안일 뿐 영토와는 상관이 없고 같은 영토에서 있었던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영토주의 내지 지역주의라 불리는 이 사관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최초, 최초, 최초..

서양인의 기준에서 미국은 모든 것이 최초, 최초, 최초인 나라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왕정에 신물이 난 청교도인이 대거 유럽에서 건너와 민주주의라는 것을 최초로 실험한 곳, 노예해방의 문제로 남, 북으로 연방이 갈라져 싸우면서 세계최초로 노예를 해방시킨 나라, 세계최초로 핵폭탄을 실험하고 투하한 나라, 세계최초로 전구를 발명하여 밤을 밝힌 나라 등 무수한 수식어로 미국은 다방면에서 최초입니다.

미국 건국의 기원을 보면 인간 이성의 산물을 실험한 곳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미 유럽의 왕정시절에도 많은 계몽학자와 종교인들에 의해서 인간의 권리 신장, 민주주의라는 이념등이 만들어진지 오래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기득권에 대항하여 그러한 사상을 실험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하고 자칫 '역모'로 몰려 자신의 목을 내놓아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로 불린 신대륙에서는 그러한 '이상' 들을 실천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제국주의의 욕심에 의한 식민지 개척이었으나 식민지 개척이 진행되면서 불모지를 개간할 원동력이 필요하였고 제국들은 그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개척지의 분배와 개척자의 자유였고 그러한 자유는 결국에서는 원거리의 유럽에서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팍스 아메리카

현재 미국을 대적할 만한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최고의 군사력,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각국의 문제에 개입하고 자신들의 이권을 챙깁니다.

그들의 기원인 유럽은 1, 2차 세계대전으로 국가경쟁에서 미국에게 선두자리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내주었고 유럽연합(EU)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여도 미국을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자행하는 내정간섭과 전쟁 등을 보면 과거 로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속국을 만들고 그들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복종하지 않는자는 그 반대파를 지원하여 제거하는 방식은 몇천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것 같습니다.


로마도 멸망하였듯이...


하지만 역사가 말해주듯이 영원 불변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패권을 잡은지 약100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는 과거의 발전속도의 몇십배로 발전하고 변천한다고 하니 그 시간을 절대적으로 과거와 비교하여 짧다고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로마가 망한 이유를 보면 제국의 통제력 약화(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와 속국의 계몽과 자생력 증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속국은 더이상의 로마의 간섭이 필요 없었고 로마 또한 속국을 감시할 능력을 점점 잃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또한 같은 길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미국의 많은 간섭을 받고 있는 남미와 중동 등은 과거의 그들이 아닙니다. 미국에 의해서 보급된 많은 문물(TV, 책, 총)로 과거 의존적인 의식에서 독립적인 의식으로 많은 나라들이 계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의 미국의 간섭은 불필요하며 간섭으로 인해서는 그들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도 미국인에 대한 게릴라식 테러와 세계 곳곳에서의 미국인에 대한 반발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힘에 겨워 보입니다.

미국인이 아직도 자신들이 최초, 최고의 의식을 가지고 다른 국가를 계몽하려 든다면 결국에는 큰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미국을 통하여 절대적으로 선하고 옳다고 하여도 그것은 변하고 유연해질 필요가 있음을 역사를 통하여 배웁니다.




처음읽는미국사인종과문화의샐러드미국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서양사
지은이 전국역사교사모임 (휴머니스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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