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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왔습니다./2011년 만리포, 서산

해미읍성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읍에 있는 성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11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건축된 성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성으로, 서산시에서는 해미읍성을 이용한 축제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6월에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서산해미읍성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약 3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 성지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은 원래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는데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이 성에 주둔한 것도 그때문입니다. 세조때에 군사 제도가 진관체제로 개편되면서도 이 역할은 여전하여 충청도 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효종이 병마절도사를 청주로 이전한 뒤로는 해미읍성은 호서좌영으로서 지방 행정 중심지역할을 하게 됩니다. 해미읍성이란 명칭도 이때 개명된 것으로 본래는 해미내상성(內廂城)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는 보기 힘든 평지에 지은 타원형의 성..


 


해미읍성은 산성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지에 있는 성입니다.
그리고 읍성은 본래 성 안에 관아와 민가를 수용한 성인데 지금은 성안에는 동헌과 관사
그리고 천주교 박해에 사용되었던 형장과 관리사무소만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넓은 공터에 관아와 민가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무슨사연에서인지 아무것도 없고 잔듸만 있네요.
다른 곳의 산성안에 집이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행정을 보던 동헌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아직도 동헌 안에서는 밀랍인형들이 행정을 보고 있었습니다.


동헌 옆에는 관리들이 살았다고 하는 관사가 있는데요.
동헌보다 약간은 지대가 밑에 위치하고 다른 쪽으로 출구가 없어서
다시 동헌쪽으로 나와야 하는 구조라 그런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 같았습니다.


동헌에서 남쪽을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남문까지 꽤 거리가 있습니다.
나무에 가린 것이 남문입니다.




 

해미읍성내의 곳곳에는 아직도 박해 때의 끔찍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곳에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왜 저 안에 들어가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 나무가 해미순교성지 기념관에서 하얀 조형물로 보았던 나무인데
이 나무에 사람을 엄청 많이 매달아 죽였다고 합니다.
형장 앞에 위치하고 있긴하나 그냥 평범한 나무로 지나칠 수 있는데
그 앞의 안내판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쳐다보면
어느세 그 나무는 섬뜩해지고 을씨년스러워 집니다.



나무에 가로로 선이 선명하게 가있는데 그 곳에 철사를 매달아서 사람 목을 매달았다고 하네요.
주변에 이 나무와 어우러지는 나무도 없이 이 나무만 혼자 덩그라니 남아 있는 것도 이상한데
이런 사연까지 가지고 있다니 섬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