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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왔습니다./2011년 만리포, 서산

서산마애삼존불상



서산삼존마애불상



소재지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


백제시대 최고 걸작인 이 마애삼존불상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인 부여로 가던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안반도에서 서산마애불이 있는 가야산 계곡을 전진하면 부여로 가는 지름길이 이어지는데 이 길은 옛부터 중국과 교통하던 중요한 통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전체 조각 가운데서 본존의 얼굴이 가장 두드러져서 높은 돋을 새김하여 입체감을 주고 있는데 양 어깨를 가린 법의(法衣) 안쪽에 속옷 매듭이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하였으며, 중국불상과 달리 띠자락을 법의 안으로 감추고 있습니다. 
잎이 두꺼운 연꽃 대좌에 늠름하게 서서 오른손은 올려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은 소원을 받아 준다는 여원인(如願印)을 하고 있어 넉넉한 미소와 함께 부처의 넓은 품을 느끼게 합니다. 좌우 협시보살상들의 조형감각 역시 본존과 마찬가지로 바위 새긴 부조상임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이 느껴질 정도로 둥글고 자신 있는 수법이며,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몸을 약간 옆으로 튼 반가상의 모습과 오른쪽 보살의 세련된 포즈 등은 구도와 거침없는 조각 솜씨의 비범함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양 보살상은 눈은 감길 듯 말 듯 표현하였고, 어린이 같은 포동포동한 얼굴과 입가에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한껏 머금고 있다. 벗은 상반신에는 하트모양의 넓적한 목걸이를 걸었다. 우협시보살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보주를 쥐고 있으며, 양 팔에 걸쳐져 있는 천의 자락은 허리 아래로 드리워져 U자형을 형성하고 있다. 불상의 형식은 삼존이지만 왼쪽에 반가사유상 오른쪽에 입상을 배치하여 독특한 형식을 나타내고 있는데, 태안마애삼존불과 함께 지금까지 발견된 예로서는 유일한 삼존형식이다. 전체적인 조각수법과 양식상 7세기 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삼존마애불상으로 가는 길






개심사에서의 불편한 속(?)을 안고 서산삼존마애불상을 찾았습니다.
삼존마애불상을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큰일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갈길이 바뻤습니다.ㅎ

서산 삼존 마애불상 역시 경치가 수려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계곡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삼존마애불상까지는 데크로 잘 정비가 되어 있더군요.
삼존마애불상이 국보 제84호라 그런지 CCTV도 달려 있고
아무튼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삼존마애불상으로 달음질을 쳤습니다.ㅎㅎ




계곡을 건너서 데크를 지나면 옹벽같은 이것이 등장하는데
삼존마애불상은 이 옹벽 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을 위해서 쌓아놓은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있던것인지는 모르나
아래쪽에서 삼존마애불상이 보이지 않는 것이 기대를 가지게 하더군요
.





삼존마애불상 옆으로 사찰인지 그냥 관리사무소인지 아래의 건물이 있었습니다.




 

일본보다 한수 위의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데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별로 없다는 것이...


 

이 곳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일본여행 때 본 사찰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일본여행 때 고베와 오사카 등의 많은 전통사찰들을 돌아보았는데
정말 많은 외국관광객들이 그곳을 방문하고 감탄하고 시설물이 잘 정비가 되어 있던 것에 놀랐는데
제가 한국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의 전통 문화재가 한수 위고 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한가지 일본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일본은 방문하는 곳곳에 상점들이 우리나라 유명 펜시점처럼 아기자기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별 대수롭지도 않은 떡과 기념품으로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고(?) 있는데 반해서 우리의 문화재 주변은 도토리묵, 막걸리 등의 단순 주점 및 슈퍼가 몇개 있고 그 시설도 노후하며 펜션 또는 민박들의 시설들이 들어차 있어서 정말 편한 차림(반바지에 슬리퍼차림)의 사람들이 왔다갔다한다는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로 들어서면 아까의 옹벽 위로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 CCTV의 감시를 받으면서 삼존마애불상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팔봉산을 소개하겠지만 서산에는 큰 바위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누가 꼭 가져다 놓은 것처럼 말이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