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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종이여자




결국 모든 것이 꾸며진 일이었고

주인공의 상상에 의하여 만들어진 허상을 쫓는 일들의 연속..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소설인 것 같은데 구지 이렇게 두꺼울 필요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반전에 반전을..

내용 후반부에 모든 것은 설정이었을 뿐이었다는 스토리..

몰래카메라를 생각하는 친구인 밀로에게 결국에는 모두가 당하고..




우리들도 이 소설의 등장인물처럼 우리가 만들어낸 상상의 공간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를 보지 못하고 과거의 아픔에 붙들여 사는 주인공을 보고 ..

그것의 도피처로 상상의 인물인 빌리라는 사람이 진짜 존재하는 것으로 믿게 되고 사랑하고..


과거가 없으면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엄연히 다른 것이거늘..

과거의 트라우마(옛 여인을 잊지 못하는)를 도피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주인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그런 그를 진정으로 이끌어 주는 동반자들이 있다는 사실.



나도 밀로와 캐롤처럼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 것 같다.

나를 도와주기도 하겠지만 밀로처럼 나를 이용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소설의 결과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내 인생이 우리 마음처럼 이루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그런 것은 없고 모든 것이 자연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다른이가 나를 버리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도 톰과 같은 능력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