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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사회과학

불안하니까 사람이다




불안해서 화가 나거나 잡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속 분노나 잡생각들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책은 유아기 때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졌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여러가지 원인들을 쉬운 예시를 통하여 살펴 봅니다. 


해체불안은 엄마에 비해 한참이나 연약한 아기가 자칫 부셔져버려 다시 엄마의 품안으로 흡수 될 것 같은 두려움을 뜻합니다. 해체불안은 자신의 존재감이 모할 때나 살아 있다는 감각이 사라질 때 찾아오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유아때 생긴 심리적 불안을 피하기 위하여 사람은 쉽게 무엇인가에 중독되기가 쉽습니다.  자신이 해체될 것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무언가에 매달리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존감은 무언가에 의하여 충족되어 질 수 없는 것이기에 그러한 중독은 체울 수 없는 독에 물 붇기 마냥 헛수고이기가 쉬워지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자칫 자신을 학대하기 쉬워집니다. 무언가에 매달리고 무언가에 집착하기 보다는 한걸음 물러나서 자신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나는 누군가에 의하여 존재하는 의존적인 존재가 아닌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피해불안은 귀여운 아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낯선 감정에 아기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 결국 증오를 품는 주체는 내가 아니라 엄마를 포함한 세상이라고 단정하는 것에서 생깁니다. 이러한 피해 불안에 의한 증오는 타인을 시기하는 시기심을 유발하는데 시기심으로 타인을 해함으로서 그로인해 죄책감을 갖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죄책감은 또다른 피해불안, 수치심으로 돌아오게 되고 수침심은 또다른 시기심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되는데 편견없이 내면의 것들을 받아들이면 상대에게 투사할 것도 사라지고 시기하는 마음도 사라질 것입니다.


유기불안은 엄마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한 살 전후의 아기들은 행여나 버려질까 하는 조바심을 느끼게 되는 불안을 뜻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첫사랑이 유기불안에서 비롯됩니다. 그 이유는 처음 이성에게서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부모에게서 떨어지기 싫은 유기불안과 비슷한 감정으로 형성되면서 첫사랑의 대상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감정이 순수하게 생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첫사랑은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불안을 너무 극단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불안은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에 문제가 있으니 그것을 바꾸고 과거의 모습을 포기해야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고 여유롭게 삶을 음미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