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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천사의 부름

 

 

천사의 부름

 

공항에서 우연히 핸드폰이 바껴 버린 두 남녀는 핸드폰을 통하여 서로에게 호감을 넘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앨리스라는 아이를 통하여 서로의 삶이 얽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정신병자에게 살해 된 것으로 알려진 앨리스가 아직도 살아있고 드러난 앨리스 살해 사건 뒤에 앨리스의 출생 비밀과 앨리스의 아버지의 마약상의 비밀폭로로 인한 일련의 국가기관의 증인보호프로그램이 드러납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반전에 반전을 주는 부분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주어진 시련에 괴로워하는 주인공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시련들이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사실과는 다른 원인에 의해서 일어났음을 알게 되는데 이부분이 이소설이 주는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살아가면서 삶을 송두리째로 바꾸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저마도 그 종류는 다르겠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다른 길로 마치 물길이 장애물을 만나 물길이 바뀌듯이 삶의 방향이 바뀌고 수정되어 집니다. 자신이 원한다고 자처한 길일 수도 있고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닥친 일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그것을 대하였던 자신만의 착각 또는 오해로 인한 괴로움이었다는 것이 들어 납니다. 나에게 보여지는 것,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 그리고 객관적인 자료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사로 잡혀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아울러 더이상 과거의 사건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여도 그리고 그것이 거짓이라고 판명이 난다 하여도 현재의 나는 변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어제가 아닌 오지 않은 내일이고 내 머리 속에 있는 어제의 그가 아닌 바로 옆에 있는 그들이라는 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