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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에세이

마흔이후나의가치를발견하다.

 

 

 

마흔이후, 중년.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다.

 

서점가의 책들 중에서 나이대를 언급한 책들이 많은데 그 나이대의 독자를 대상으로 책이 쓰여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책에서는 마흔즘에 느끼게 되는 인간의 생각들에 대하여 적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 33살의 제가 읽기에는 조금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으로 이책을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마흔이후 세대에게 권하기보다는 그전의 세대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제 머리속에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마흔이전의 세대의 불안함을 이책의 중년의 느긋함과 여유가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책에서는 중년이후에 오는 많은 변화들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약해지고 정신적으로 성숙되어지는 교차점의 시기인 중년, 인생의 깊은 의미를 느끼게 되는 눈을 가지게 되는 중년에 대하여 여러 소제목을 가지고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중년이 되어지면 젊은 시절의 경험과 얻은 지식으로 정의보다는 자비에 치중을 두게 되고 추한것 비참한 것에도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식견을 가지게 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년이 되면서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의 추악함과 더러움을 보면서 그리고 온갖 삶의 고통을 느끼면서 이러한 삶의 고단함이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유한한 삶을 살면서 주어진 시간에 갖혀 살면서 우리는 대부분 비슷한 것을 느끼고 비슷한 것을 생각하며 살아 갑니다. 처음에는 나의 고통과 나의 기쁨, 나의 추락과 실패만이 보이지만 차츰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배우고 느끼지 않으면 옆에 황금이 있어도 모르는 법이라고 하는데 중년정도에 이르게 되면 우리는 삶의 애달픔을 체득하게 되고 그러한 애달픔을 통하여 사회 곳곳에 타인에게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죄없는 사람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성경에 나오는 이 구절은 인간의 추악함과 나약함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다른 이의 죄를 논하는 것은 어쩌면 나의 추악함을 가리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점점 배워갑니다.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알게 되고 인생이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사람의 인연이 나의 마음대로 되는 것 같지만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번민이 나로 인하여 비롯된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강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들 또한 나와 똑같은 나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들이 강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나약한 것입니다.

 

살면서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1. 버티는 것

 

2.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것

 

3. 혼자있는 것을 경계하는 것

 

대충 지금은 이런 것 같습니다.

 

 


마흔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

저자
소노 아야코 지음
출판사
리수 | 2012-01-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중년 이후, 진정한 인생을 이야기하다!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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