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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고구려3(낙랑 축출)




피폐해진 고구려를 일으켜 낙랑으로..

고구려의 태왕이 된 을불은 지난 10년간 피폐해진 고구려를 되살리려고 동분서주합니다. 군사력의 핵심인 철이 낙랑에 전량 유출되는 것을 알게 된 미천왕 을불은 숙신의 옛 족장 아달휼을 이용한 계략을 써서 낙랑으로 가는 철을 빼돌립니다. 그 철을 이용하여 고구려 군사에게 입힐 갑옷과 무기를 만들고 군사력을 키웁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낙랑 태수 최비는 고구려에게 당장 빼돌린 철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이에 고구려 미천왕 을불은 전쟁을 각오하고 낙랑으로 진격을 합니다. 현도성을 정복한 을불은 창조리로 부터 급보를 받게 됩니다. 최비의 수하가 선비의 도움을 얻으려고 모용외가 짝사랑하고 있는 낙랑의 아영을 적군이 있는 곳으로 가게하고 그 사실을 선비의 모용외에게 알렸습니다. 이에 선비의 모용외가 군사를 일으키고 선비의 모용외와 낙랑의 최비가 양쪽으로 공격을 해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을불은 급히 회군하여 평양성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길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낙랑 일행에서 빠져 나와 을불에게 온 아영이 본인이 전장에서 죽었다고 모용외에게 거짓 회신을 보내어 모용외를 선비로 돌려 보내고 을불은 평양성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을불은 평양성으로 환궁한 후 아영을 왕비로 받아들여 결혼을 합니다. 낙랑의 최비의 보복을 예상한 고구려 왕비 아영은 국상 창조리와 의논을 하여 계략을 꾸밉니다. 낙랑에서 퇴출된 양운거를 백제왕을 살해하는 살수로 이용하고자 아달휼을 보내어 양운거의 딸을 죽이고 백제가 보복한 것으로 꾸밉니다. 이에 양운거는 백제왕을 살해하는 것에 성공을 하게 되고 양운거가 낙랑인임을 알게된 백제는 낙랑쪽에 대규모 군사를 배치합니다. 이에 뒤가 불안한 낙랑은 고구려를 침공하지 못합니다.

10년의 세월을 기다리면서 을불은 손수 군사를 돌아보고 잠을 적게 자면서 백성과 나라살림을 챙겼습니다. 그 결과 고구려 어느시대보다도 강성한 군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고구려 국상 창조리는 서안평에 주둔하고 있는 선비의 모용외게 적은 군사를 내어 진군하여 그에게 물러나줄 것을 보여주자 최비의 꼭두각시 놀음에 질력이 난 모용외는 선비로 군사를 돌립니다. 낙랑공격에 걸림돌인 선비가 없어지자 미천왕 을불은 낙랑으로 진군을 합니다. 세갈래로 나누어 진군을 하게 되고 고노자가 이끄는 군사는 패하고 창조리가 이끄는 군사는 이기는 등 용호상박의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낙랑성으로 진군하게 된 고구려군은 최후의 결전을 평야에서 준비하게 됩니다. 낙랑의 기마병을 막는 방진도 뛰어났지만 낙랑은 10년간 준비로 이루어진 용맹한 고구려 장수와 장졸들의 기개를 꺽지는 못하고 결국은 고구려에게 패하게 됩니다.

 
기다림과 준비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이 납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하여 싸움의 양상이 바뀔 수 있으나 그러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적을 이기려면 적을 알고 그보다는 더욱 강하도록 자신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적보다도 약하다고 생각하면 나서지 말고 싸움을 피하는 것이 최선책일 것입니다.

나설때를 알고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최선책이며 기다리며 싸움을 준비하는 것이 후일 승자가 되는 지름길임을 이책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약한 나를 추스르고 준비하며 후일을 기다리는 것은 체면을 구기는 일이기도 하고 너무 외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자신보다 강한 자에게 먼저 덤빈다면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것보다 더한 치욕과 외로운 길이 있을 뿐입니다.

저 또한 나름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면서도 잘 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하루하루를 생각하면서 많은 세상의 변수가 나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