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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고구려 2 (다가오는 전쟁)




왕손을 도우는 이들.

숙신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고 마음을 먹은 을불은 숙신으로 낙랑에서 구한 많은 철을 가지고 이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 철을 이용하여 자신의 군사를 기르고자 하였지만 피폐해져 있는 숙신을 보고 생각을 바꿔 철을 군사력을 기르는 것에 쓰는 것이 아니라 빈민을 구하는 것에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많은 백성들의 마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 숙신의 족장의 후계자의 마음도 얻어서 숙신을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게 됩니다.

한편 선비의 모용외는 낙랑에서 자신이 사모하는 아영 낭자가 구금된 것을 알고 그것을 빌미로 낙랑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낙랑의 태수 최비에게 번번히 막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최비의 계략으로 낙랑성에 비무장으로 입성하여 그와 형제를 맺고 아영에 대한 마음을 태수에게 털어놓고 아영을 기다릴 것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고구려 태왕인 봉성왕은 숙신의 을불을 잡기 위하여 고구려 최전방에서 이름을 날리는 장수를 불러들여서 토벌에 나섭니다. 하지만 을불의 노련한 책략으로 을불은 자신이 죽은 것으로 거짓 꾸미고 자신은 승전보를 알리는 전령으로 위장하여 왕을 암살하고자 고구려 평양성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암살하려던 그의 계획은 동반하였던 수하의 실수로 탈로가 되어 포박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안국군 시절부터 을불을 돕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던 국상 창조리의 도움으로 상황을 역전 시킵니다. 국상으로 충신들을 척살하면서 뒤로 그 세력을 키우고 있던 창조리는 을불을 사로잡은 봉상왕 상부의 앞에서 그 세력과 함께 봉상왕 상부를 축출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을불을 보면 무예가 뛰어나고 왕손인 점 등을 보면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영웅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영웅 또는 능력자라 하더라도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아무 소용도 없을 것입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을불이 하는 처세를 보면 그때 그때의 문제의 시급함에 휘둘려서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큰 대의에 의하여 문제를 처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큰 뜻을 정하고 나름대로의 원칙과 적절한 처세를 한다면 그를 도우는 자가 필시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의 일의 성패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자신만의 원칙을 정하고자 하려면 그에 앞서서 자신을 먼저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이에게도 자신이 없고 다른이를 설득하고 감동시킬 수도 없을 것입니다.



고구려.2:다가오는전쟁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진명 (새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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