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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소설

천년의 금서


김진명

신인 작가 시절 없이 단번에 밀리언셀러로 데뷔한, 진기한 기록의 작가다. 1993년, 북핵 위기 속에 집필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450여 만 부 이상 판매되어 첫번째 작품으로 이미 대한민국 출판 역사상 보기 드문 초대형 작가가 되었다. '김진명의 소설은 역사 그 자체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당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현실보다 더 짜릿한 가상현실을 구현한 후, 숨막힐 정도의 재미를 부여한다.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작품으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외에 '몽유도원('가즈오의 나라' 개정판)', '하늘이여 땅이여', '1026('한반도'의 개정판)', '최후의 경전('코리아 닷컴'의 개정판)', '황태자비 납치사건', '바이 코리아', '제3의 시나리오', '카지노('도박사'의 개정)'등이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많은 외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넘는 세월동안의 일제에 의한 식민통치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질곡의 시간속에서 많은 역사문화재와 역사기록들이 훼손되고 심하게 왜곡된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하여 우리의 역사가 많이 왜곡되어졌고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게 왜곡된 사관의 의식이 주입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조선시대의 노론, 소론 등 붕당의 역사를 싸잡아 조선의 발전을 더디게 한 쓸데없는 소모의 역사로 묘사하거나, 고려장이라는 역사를 왜곡하여 부모도 몰라보는 불효의 나라로 왜곡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식민지 시절 우리의 민족의 정기가 서린 산에 커다란 장대(철근)을 박아서 그 기의 흐름을 왜곡하고자 했으며 광화문 뒤에 조선총독부를 건설하여 조선의 상징인 경복궁을 훼손하고자 하였고, 광개토대왕비의 일부를 정으로 깨어서 그 위대한 비석의 뜻을 훼손하였습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지고..

패자는 말이 없고 승자에 의하여 역사는 쓰여지고 패자의 업적도 왜곡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우리 고대사 자료부족과 일본식민사관의 의한 편협한 사관인식에 대한 반발에 의하여 쓰여졌습니다.
현재 중국도 동북공정에 의하여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권의 하나로 왜곡하려고 하고 있고 일본 또한 임나일본부로 일본이 한반도의 남쪽을 점령하고 고대부터 한국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역사를 왜곡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는 있지만 그것에 분노할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란 것이 승자의 기술이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현재의 시각이니 그들의 시각이 그렇다는 것에 대하여 분노하기 보다는 의연하게 대처하고 국제적으로 설득력 있는 자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사의 경우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는 사극 중 대부분이 허구라고 합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를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의 복색 등도 자료(그림)가 없어 모두 벽화에서 보고 짐작하여 제작한 것이고 역사 또한 고려, 조선에 내려와 정리된 시간상으로 보면 너무도 간격이 큰 기록일 뿐입니다.

우리가 사극으로 볼 정도로 기록이 세밀하게 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의 왕조실록과 의궤(그림 소장)에 의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하니 삼국의 이전 시대인 동예, 옥저, 부여, 삼한시대, 그리고 고조선의 시대와 그 이전의 시대에 대한 기록은 전무한 것이 사실입니다.

고조선의 역사를 생각하면 단군 할아버지가 첨성단에 올라가서 제사를 지내고, 곰과 호랑이가 동굴에 들어가서 마늘과 쑥을 먹어 사람이 되었다는 신화적인 내용만을 우리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고조선의 그 긴 시대를 단지 신화로만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학계에서는 얼마나 인정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고조선의 단군이라는 것은 사람의 이름이 아닌 직책의 이름이었고 몇 대의 단군이 존재했으며, 단군들이 있던 고조선의 시대는 천문을 정확하게 읽을 수 정도의 문명국가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호인 한(韓)은 고조선 이전에 있던 한(韓)의 나라를 계승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며 우리의 역사가 고조선 이전의 한(韓)까지 거슬러 가는 유구한 역사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천년의금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진명 (새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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