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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습니다./에세이

스님의 주례사






법륜


법륜(法輪, 1953년 4월 11일 ~ , 울산 출생)은 대한민국승려이자 사회 운동가, 구호 운동가이다. 현재 구호단체 JTS 인터내셔널의 이사장이다. 법호는 지광(智光)이며, 속세명은 최석호이다.

1953년 경상남도 울산군 두서면 (현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분황사에서 불가에 입문한다. 그 후, 1988년 정토회를 설립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구호단체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막사이사이상 '국제평화와 이해' 부문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반야심경 이야기》,《답답하면 물어라》등이 있다.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는 인연법

책의 목차에 나오는 소제목 중 하나입니다. 책의 글을 읽노라면 소제목이 반어적 표현임을 알게 됩니다. 최고의 배우자는 찾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반쪽과 반쪽이 만나서 한쪽이 되면 안되고 자신부터가 온쪽이 되어서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결혼이 가시적인 조건에 의하여 서로를 선택하고 나에게 '필요한' 누군가를 찾아 최선이 아니면서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고 믿어버리고 이루어 집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이로 하여금 채워질 수 없는 문제이고 오직 수양으로 인하여 자신을 돌아볼 일입니다.

현상과 자신의 생각을 착각하는데서 많은 부부의 다툼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다툼은 새로운 여러형태의 과보를 낳게 됩니다. 가령, 술이 취한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집안 식기구를 부수고 난폭해서 그 아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러한 남편의 술주정이 그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자신의 생각이 스트레스에 원인일 것입니다.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있는데 어떠한 현상을 다른이의 탓으로 돌리기가 쉬운 것이 우리 중생입니다. 위 현상에서 해결책은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다른 과보를 낳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끊는다면 그것은 또다른 과보로 변하여 자신으로 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부정하고 피해가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온 과보에 순응하고 그 과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연의 낙엽이 져서 슬픈것이 아닙니다. 낙엽은 가을이 지면 떨어질 뿐이지 낙엽이 져서 슬픈 것은 그것에 사람이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배우자가 망나니고, 암환자이고, 바람둥이, 도벽자 등이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이 나에게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아닐까요. 그러한 사람을 선택한 것도 나의 과보이며 인연이고 그러한 사람과 인연이 끊어지는 것 또한 나의 업보입니다. 정말 사랑하여 결혼하였다면 배우자를 내가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내가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헤어짐의 이유를 이해득실에 의하여 계산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상대방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배우자를 신용으로만 생각한다면 단순한 나의 사업파트너와 다를께 없으니까요.


사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은 자신을 놓아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지 모릅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의 아픔과 기쁨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상대방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에는 시련이 따릅니다. 아픔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고 단지 유희에 지나지 않을것입니다. 사랑에는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할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사랑을 하면 할 수록 결국 '자신'은 더욱 공허해집니다.

모두가 최고, 최선이라면 사회는 끔찍하지 않을까요?
최고의 배우자가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요?
모두가 최고가 될 수는 없으며 아픈이가 더 많다는 것을 아는것,
사회가 불안정하다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상대가 불완전하며 나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나의 부족을 끊임없이 살피고 타인의 부족을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며,
결국에는 진리일 것입니다.

저나무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임을 알아야겠습니다.


스님의주례사행복한결혼생활을위한남녀마음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 불교
지은이 법륜 (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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